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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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서로에게 닿을 지도 모를, 같은 마음들이 모여 있는 곳

제목 commentary 19
작성자 : 후리지아 등록일 2009.04.19 조회수 5871
 

(1:15:15)


송 : 저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제일 웃겼던 장면.. 제일 재미있었던 장면이 사실은 이 다음 장면이예요. 찍질 못했지요.. 우리가...


김, 이 : 늑대...


송 : 그게 지금 생각해도 아까워요.. 왜냐하면은 찍다보니까 감독님이 어떤 세 사람의 캐릭터를 쭉 끝까지 형성하고 끝까지 가는 어떤 컨셉이랄까? 약간 그게 좀 바뀌셔서 그런데.. 우리가 늑대까지 왔었지요? 그쵸? 늑대 닮은 개가 왔었는데... 아.. 난 그 장면이 너무 재밌었었거든요...


이 : 음.. 그 장면 시나리오에서도 굉장히 재밌었어요..


송 : 예..


이 : 그런데 굉장히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정 : 개 casting을 잘 해야지요...


김 : 늑대 표정.. 이런 것들은 cg로 첨가하면은 만들 수는 있겠죠. 쉽게 만들 수는 있겠더라구...


이 : 그런데 왜 시나리오로 읽었을 때 느끼는 재미와 그걸 연기로 했을 때 느끼는 재미가 굉장히 또 다를 때가 있으니까....


김 : 그런데 그건 아마...


(1:16:18)


송 : 요.. 요 대목 일텐데... 여기서는 이렇게 비장하게 약간..


이 : 난 이 장면 너무 좋았었던 것 같애요. 창이가 태구를... 손가락 귀신을 기억하는 장면과 이 장면이... (송 : 그러니까...) 결국에는 같은 인물이다.. 라는 것이 그 딱 한 cut에서 보여지는 것 같애서.. 일관성을 ... 잃었던 일관성을 거기서 좀 되찾아가는.. 잃었던 기억을...


김 : 그리고나서 바로 뒤에 또 늑대가 서 있는 설정이었거든... 그런데 뭐 또 재밌는게 또 있으니까...


이 : 굉장히 나는 그것이...


김 : 거기서 팍 황야로 뛰는 장면이... cut이 그렇게 붙는게 난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게 다른 episode로 들어가서 훨씬 더 살을 수 있었던...


이 : 어쩌면 그 표정으로 굉장히... 손가락 귀신이라는 것을.. hint를 얻은 관객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만큼 그 표정이 의미가 있어서..


김 : 태구의 표정은 마지막에 그 표정이 좋았지... 그 음악 나오면서 싹~ 표정 바뀌는... 세 사람 싸우기 바로 직전에..


(1: 17:48)


김 ; 저게 원래 바다가 없는덴데 바다를 cg로 그려 넣은 거죠.


정 : 우리 둔황에서 진짜로 신기루 바다처럼 봤잖아요.


김 : 신기루 많이 봤죠. 누구야? 강호씨가 나한테 그랬나? “저기 물이 있네..”


송 : 그랬잖아요.. 제가, 처음에...


김 : 신기루인데...


송 : 우리가 어릴 때부터 사막의 신기루라는걸 실제로 목격했잖아요...


김 : 쓱~ 옆으로 오더니 “저기 물이 있네..”


이 : 저는 어떻게 한 번도 못 봤죠? 그걸?


김 : 신기루?


이 : 네..


송 : 정말 호수가 보이더라구... 그게 모래에 빛이 반사되서...


정 : 열기에 반사가 돼서... 


김 : 그래서 내가 “저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