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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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서로에게 닿을 지도 모를, 같은 마음들이 모여 있는 곳

제목 commentary 13
작성자 : 후리지아 등록일 2009.04.19 조회수 5821
 

(54:08)


김 : 저 때 말 풀어져서 도망가는 바람에... 류승수씨가 있던 자리에 없고 다른 자리에 더 맞아서 기어서... 되게 뛰어난... 되게 훌륭한 배우 같애요. 그 와중에도 캐릭터를 놓치지 않고...


이 : 아니 캐릭터가 살았어요.


김 :  그 사이를 포복으로 도망치는...


이 : 원래 류승수씨가 거의 시체이다시피 했어야 되는데 말이 옆에 있던 말이 움직이니까 카메라에서 frame out되는 그런...


김 : 마치 적진을 향해 뚫고 들어가는 빠른 포복으로..


(54:45)


송 : 이 장면이 좀 잔인했죠..


김 : 잔인했는데 이제 그 안드는 칼로 막 끊는... 그 느낌이랑 안든다고 이렇게 화를 내는... 이렇게 약간 좀 짜증내는 창이 때문에 한국은 잘 모르겠는데 외국에서는 되게 많이 웃었거든요...


송 : 아, 그래요?


김 : 예


정 : 어~


(55:06)


이 : 이 장면에서 많이 웃더라구요...


김 : 이 앞까지는 약간 serious하게 보는데 이 장면에서... 칼 안든다고 화내는...


(55:22)


김 : 여기서 이제 멋지게 도원이 말을 타고... 그런 거 있잖아요.. 어떤 순간에 말을 막 달려 오면서 적지를 향해 뛰어 오는... 그런 인물.. 그런 어떤 주인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 장면에서...


정 : 제가 이 cut 찍을 때 물이 고여 있으니까 고삐를 놓고 몸을 돌리면서 총을 쏘는데 말이 jump를 했죠. 물이 고여 있는걸 밟지 않으려고... 그래서 낙마 하면서 이제 그 때...


(55:54)


김 : 지금 저 장면도 지금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찍은 건가요? 저게? 이것도?


정 : 이거...(송 : 그럴거예요. 아마.. 순서대로 찍었으니까...)  예.. 맞아요.. 지금 부러진 상태로 찍었지요.. 다...


김 : 우리는 그 때 다 뭐 조금 괜찮을거라고... 그 날 알은 거에요? 아니면...


정 : 그 날 저기 금이 간 것 같다라고... X-ray를 급하게 찍었는데 금이 간 것 같다라고 했었는데, 그런데 다시 서울에 와서 찍어 보니까 골절이라고 나왔었요. 처음에 말에서 떨어졌을 때는 갈빗대가 나간줄 알았어요. 갈비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김 : 실제로 007 Daniel Craig도 뭐 손가락 끝 마디가 없다네요. 잘려 나가가지고.. 007 찍다가... 그리고 얼굴에 7바늘, 8바늘인가 수술하고 꼬매고 다시 촬영하고 그랬다고 그러더라구... 그러니까 hollywood도 그런 action영화 찍을 때 위험한 장면을 찍을 때 그렇게 많이 다치는가봐.


(56:59)


김 : 여기서 무슨 ad lib 많았었는데... 누가 큰 몸을...


이 :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사실 많이 웃기도 했지만 정말 그... 태구가 손가락 귀신인가.. 이것을 의심하게 하더라구요.. 이 인물이 굉장히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김 : 그러니까 이상한 놈이지.


정 : 사실 저 test할 때 미쳤나... 이게? 판이 미쳐 돌아가나? 싶었어요...


이 : 우리가 감독님하고도 그런 애기 많이 했지만 태구가 예전에 정말 잘 나가던 시절과 지금 이 때와 그 사이에 머리를 크게 한 번 다친 적이 있었다... 하도 싸움박질 하고 다녀서... 그런 농담들을 했을 정도로 참 일관성이 없는것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