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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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뷰] '백두산' 이병헌 S급 먹방, 그걸 지켜보는 하정우①
등록일 2019-12-27 조회수 270
[인터뷰] '백두산' 이병헌 S급 먹방, 그걸 지켜보는 하정우①

이병헌과 하정우. 흡입력 있는 연기 덕분에 ‘먹방 연기’까지 화제를 모으곤 하는 두 배우가 영화 ‘백두산’으로 뭉쳤다. 그리고 ‘백두산’에서도 역시나 먹방 장면은 빠지지 않았다.

이병헌은 영화 ‘백두산’에서 종이부터 스팸, 콜라, 사탕까지 다양한 먹방을 선보이는데, 해당 장면들은 극 중 리준평(이병헌)이 처한 상황과 맞물리며 긴장감을 주기도,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이를 하정우는 어떻게 봤을까. 하정우는 영화 ‘황해’의 김 먹방부터 ‘아가씨’ 복숭아까지 먹는 음식조차 화제가 되게 만드는 ‘먹방 장인’으로 유명하다.

최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하정우는 “(이병헌의) 먹방 연기는 S급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자들’에서 라면 먹는 신은 그 장면만 뽑아 어디에 출품해도 될 정도로 훌륭했다. 사탕 정도로는 먹방이라 볼 수 없지만 다른 장면들은 ‘역시 이병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S급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진지하게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병헌은 촬영 틈틈이 ‘먹방 유튜브 방송’을 즐겨 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는 하정우의 폭로(?)를 통해 전해졌던 사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하)정우 때문에 보게 됐다”면서 “촬영 할 때 워낙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보니 신기해서 봤다.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 집이 어디지?’, ‘나도 한 번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신기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털어놔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먹방 유튜브를 하정우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는 이병헌의 이야기. 하정우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먹방 유튜브는 병헌이 형이 먼저 봤다”고 선을 그으며 “저도 유튜브 방송을 즐겨보지만 코미디 쪽을 좋아한다. ‘장삐쭈’ 콘텐츠가 내 취향이다”라고 덧붙이며 입담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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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준평='다모' 찐팬♥"..이병헌에 드라마 봤나 물었더니②

‘아프냐, 나도 아프다..’

드라마 ‘다모’의 유명 대사가 영화 ‘백두산’에 흘러나온다. ‘백두산’에서 북한 요원 리준평 역을 맡은 이병헌이 극 중 드라마 ‘다모’ 팬인 이유에서다.

여기서 원초적인 궁금증 하나. 배우 이병헌은 드라마 ‘다모’를 봤을까. 최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 같은 질문에 "‘다모’를 만든 이재규 감독은 좋아한다"고 답변을 대신해 웃음을 안겼다. 실제 이재규 감독과 친분도 있다는 게 이병헌의 이야기다.

이병헌은 극 중 드라마 ‘다모’를 언급하는 장면과 관련해 "그 부분은 원래 대본에 있던 설정이다. 다만 그 뒤의 이야기는 거의 다 애브리브였다. 촬영하면서도 영화를 보면서도 정말 많이 웃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모를 이병헌, 하정우의 티키타카는 ‘백두산’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웃음 구간이 자칫 몰입도를 저해할까 우려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병헌은 "후반 작업을 할 때 ‘알아서 편집해 주시겠지’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했다. 사실 그것도 많이 솎아내고 편집한 것이다.(웃음) 사실은 저도 예전 할리우드 영화들 보면서 ‘어떻게 그런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농담이 나올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일까 싶다가도 어떻게 보면 그게 그 사람의 멋인 것 같기도 하고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해봤던 것 같다. 저도 이번 작품에 임하며 그런 지점들을 경계하며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가 출연하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은 지난 19일 개봉했다.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개봉 이후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enews24 고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