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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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지훈 감독이 말하는 '놈놈놈'
등록일 2009.01.15 조회수 1793

"처음부터 송강호를 '이상한 놈'으로 점찍어놓고 시나리오를 쓴 건 아닌데 3분의 1쯤 가다 보니 어느새 내가 송강호의 말투로 대사를 쓰고 있더군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에서 가장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3명의 '놈'들이다. '좋은 놈' 도원은 미남 배우 정우성, '나쁜 놈' 창이는 한류스타 이병헌, '이상한 놈' 태구는 송강호가 연기했다.

   극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단연 태구다. '반칙왕' 이후 7년 만에 송강호와 함께 작업한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 호흡 조절이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시나리오가 나온 뒤에 모든 사람들이 '이상한 놈'이 송강호라고 알고 있는데 막상 송강호는 읽고는 '내가 누구예요?'라고 묻더군요(웃음). 태구 역을 그보다 잘 할 수는 없죠. 긴장과 이완의 묘미를 완벽히 살려냈어요. 창이가 어두운 이미지로 감정적 긴장감을 준다면 도원은 날렵한 우아함을 보여주죠. 이렇게 다른 캐릭터가 부딪치고 흩어지는데 그걸 잡아준 것이 송강호의 역할입니다."
이병헌은 처음 악역에 도전한다는 점 때문에 영화 참여에 주저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병헌이 아니었으면 못 만들어냈을 장면들이 많았다고 김 감독은 설명했다.

   "전형적이고 일방통행적인 캐릭터보다는 내면에 상처가 있는 악역을 떠올렸죠. 그걸 섬세하게 표현할 배우는 이병헌뿐이라고 생각했어요. 도원이 마이클 잭슨이라면 창이는 프린스예요. 만길과 만나는 장면의 '나 박창이야' 하는 대사나 성질을 못 참고 빈 총을 당기는 장면은 이병헌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더 화려하게 할 수도 있는 역이지만 집중력을 갖고 캐릭터를 오롯이 살려냈죠."
김 감독은 '좋은 놈' 정우성의 연기에 대해서는 '웨스턴 역사상 가장 우아한 액션'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가 쓴 말 80여 마리 가운데 정우성이 탄 말이 가장 빨랐어요. 올라타면 그냥 내달리죠. 그걸 정우성이 그렇게 아름답게 탔습니다. 어느 서부영화에도 그렇게 우아한 액션을 보여준 배우가 없었을 겁니다. 다른 말들이 달려오는데 그걸 뚫고 역주행하는 장면은 정말 위험한 건데 정우성이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냈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