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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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병헌 “내 연기 힘은 어머니의 반찬”(인터뷰)
등록일 2009.01.12 조회수 2598

[뉴스엔 홍정원 기자]

할리우드 진출작을 연이어 2편이나 촬영,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이병헌(38). 약 1년 동안 해외에서 살다시피하며 촬영하는 동안 가족과 집을 그리워했지만 그 순간마다 어머니가 챙겨준 한국음식을 먹으며 배역에 전념했다.

이병헌은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충무로에서는 이미 소문난 어머니 음식 솜씨를 자랑했다. 그는 모래 섞인 폭풍 같은 바람 등 악천후 속에서 고된 촬영을 할 때마다 어머니 반찬을 생각하면 힘이 솟았을 것이다.

“이번 ‘놈놈놈’ 촬영현장인 만주에서도 생고생을 하면서도 엄마가 챙겨주신 반찬을 먹으면 힘이 났어요. 모든 아들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음식 싸줄 때 어머니께 ‘이런 거 뭐 하러 싸주냐, 짐만 된다, 나중에 버린다, 남으면 처리하기 곤란하다’고 말씀도 드렸지만 막상 해외에 나가니 너무 맛있고 유용하게 먹었어요. 나중엔 모자랐어요. 나뿐 아니라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먹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가장 맛있는 반찬은 고추를 맵게 양념해 버무린 거였죠. 장아찌처럼 신맛도 나고 매운맛도 났어요. 고추장볶음도 맛있었어요.”

사실 어머니의 음식 솜씨는 박찬욱 감독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때부터 유명했다. 그의 어머니표 김치김밥은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어머니의 김치김밥 맛은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할 때부터 유명하고 인기 많았어요. 어머니가 촬영장 갈 때마다 동료들과 나눠먹으라고 잔뜩 싸주셨는데 특히 박찬욱 감독님은 어머니 김치김밥의 어마어마한 팬이에요. 그 맛에 반해 박 감독님이 (브랜드화해) 대리점 만들어 프랜차이즈하자고 제안했어요. 자기가 2호점 하겠다고.”

이병헌 역시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닮아 요리에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다. 어릴 적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의 어깨 너머로 배웠는지 예전에 먹었던 음식 맛을 기억해 처음 만든 것도 맛이 나쁘지 않았단다.

“이번에 해외에서 살면서 생전 처음 스파게티와 팬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생각하는 대로 만들었죠. 매니저가 맛있다고 했어요. 음식 맛을 보면 그걸 기억했다가 어떤 게 들어가는 걸 아니까 만들어 먹어요. 양파 많이 넣고 마늘 다져 넣고 고기 갈아 넣고 스파게티 소스는 파니까 사서 넣고. 확실히 맛있는 건 모르겠어요. 나와 매니저만 맛있다고 해서 증명을 못했잖아요. 나머지 음식은 엄마가 챙겨주신 걸 먹었어요. 햇반에다…. ‘놈놈놈’으로 만주 갔을 땐 중국음식이 입에 안 맞아 햇반을 많이 가져갔죠. 중국 시골에 가면 샴푸에 밥 비벼먹는 것 같아요. 향신료가 강해서.(웃음)”

이병헌은 2006년 개봉작 ‘그해 여름’ 이후 지난 1년 내내 두 편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아이 컴 위드 더 레인’(I Come With The Rain: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감독 트란 안 홍)과 블록버스터 영화 ‘G.I. 조’(G.I. Joe: 지아아이 조, 감독 스티븐 소머즈) 촬영 등으로 해외에 머문 날이 더 많다. 하지만 어머니의 맛있는 반찬 덕분에 고된 해외 촬영이 그리 고단하지만은 않았으며 촬영장에서의 기억은 추억과 경험으로 가슴 깊이 남았다.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은 각각 올해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 컴 위드 더 레인’에서는 홍콩 암흑가 두목 수동포 역을 맡아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과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G.I. 조’에서는 스톰 섀도우(Storm Shadow) 역을 맡아 시에나 밀러, 데니스 퀘이드, 채닝 테이텀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조연급으로 출연했다.

이병헌이 나쁜 놈으로 등장하는 김지운 감독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은 오는 17일 개봉될 예정이다. 마적 두목 박창이로 변신한 이병헌의 악역 연기는 그가 극중 등장할 때마다 등이 오싹할 정도로 무시무시함으로 다가온다. 생애 첫 악역 연기가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중 박창이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악역 중의 악역이다.

7일 오후 8시쯤 서울 한강로 CGV용산에서 열린 ‘놈놈놈’ VIP시사회에도 이병헌의 어머니와 여동생 이은희가 찾아와 그를 응원했다.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 주연 ‘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세 놈들의 추격전을 그린다. 이병헌이 나쁜 놈을, 송강호가 이상한 놈을, 정우성이 좋은 놈으로 분했다.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홍정원 man@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