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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병헌 할리웃 진출작 촬영중 다리 인대파열…지장줄까 숨겨(체코 현지인터뷰)
등록일 2009.01.12 조회수 2835

[프라하(체코)=뉴스엔 홍정원 기자]

배우 이병헌(38)이 2개월 전 할리우드 영화 촬영 도중 다리 인대가 파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병헌은 지난 5일(현지 시간) 오후 체코 프라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촬영현장에서 가진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왼쪽 다리를 다쳤는데 두 달 전에 또 영화 액션신 촬영 도중 오른쪽 다리 인대가 찢어져 치료를 받았다”며 “촬영에 지장이 있을까 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처음 밝혔다.

이병헌은 이어 “부상당한 사실을 소속사(BH엔터테인먼트)와 어머니, 가족을 비롯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어머니에게는 바로 며칠 전에 알려드렸다”면서 “과격한 액션신이 아닌 가벼운 장면을 촬영할 때 다쳐 억울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병헌은 또 “영화 촬영 도중 다리가 아프고 부어 미국에서 X레이와 MRI 촬영을 했고 인대가 파열된 것을 알게 됐다”며 “20일 전 체코에 와 현지에서 물리치료 비슷한 것을 받았다. 젤로 마사지해주고 파스를 붙여줬지만 별 효과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부상으로 인한 여파에 대해서는 “다리 인대 부상으로 요즘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유산소 운동은 못하고 상반신만 운동하는 웨이트트레이닝밖에 못한다”면서 “부상당한 지 2개월이나 지금까지도 약간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대 파열은 생각보다 큰 부상이다. 2007년 가족 모임 도중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이병헌은 왼쪽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20일 전 프라하에 도착한 이병헌은 현지에서 할리우드 대작 촬영에 한창이다. 프라하에 오기 전 1주일 동안 한국에 머문 것 외에 1년 내내 두 편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아이 컴 위드 더 레인’(I Come With The Rain: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감독 트란 안 홍)과 블록버스터 영화 ‘G.I. 조’(G.I. Joe, 감독 스티븐 소머즈) 촬영 등으로 해외에서 머문 날이 더 많다.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은 각각 올해와 내년 8월쯤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 컴 위드 더 레인’에서는 홍콩 암흑가 두목 수동포 역을 맡아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과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G.I. 조’에서는 스톰 섀도우(Storm Shadow) 역을 맡아 시에나 밀러, 데니스 퀘이드, 채닝 테이텀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조연급으로 출연했다.

이병헌이 나쁜 놈으로 등장하는 김지운 감독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은 오는 7월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홍정원 man@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