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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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쟁의 서막①]이병헌, “극장이 좋은 이유 ‘판타지’..거부감 사라져”
등록일 2009.08.08 조회수 1868

● 躊躇 주저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이하 <전쟁의 서막>)에 대해 당연히 주저가 많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영화와는 판이한 성격의 작품이고, 만화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제까지와 노선이 너무 달라 유치하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한국에 아직 CG가 많이 등장하는 아주 큰 블록버스터는 없었으니까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기도 하다. 그에 대한 낯섦이 고민이기도 했고, 다른 걸 요구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사실적이지 못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을 이유도 의아해졌다. 그렇지 못한 것이 판타지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 영화가 좋고 극장이 좋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바로 ‘판타지’였다. 바로 내가 그 일을 직접 하게 됐는데 왜 거부감을 느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도리어 스스로 약간 오염됐던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됐다.

“기본적으로 시나리오를 읽을 때 느낌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느낌 속에는 이 영화가 가지는 스토리의 개연성, 사실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토대, 그 인물이 움직이는 행위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 등 중요한 전제가 있다. 그런 것이 바탕이 된 후에 얼마나 나한테 호감을 주는 스토리인가를 생각해서 결정하게 된다.” 시나리오 선택에 대한 기준을 말했던 <누구나 비밀은 있다> (2004) 커버 스토리 중.

● 跳躍 도약

사실 이제는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살아갈 수도 있다. 굳이 어떤 호기심에 이끌렸다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걸 망쳐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그런 생각부터 덜컥 집어먹는 것보다는 후회하더라도 해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늦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대체 뭘 기준으로 늦었단 얘길 하는 건지도 불명확했다. 그렇게 해서 예민하고 민감하던 부분들을 대범하게 바꿀 수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더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이 배우들의 속성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를 더 많이 알리고, 결과적으로 내가 원하는 종류의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첫 단계라 생각했다.

“위치나 인기를 지키기 위해서 몸 사리는 것은 배우로서 좋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매 순간 실험하고 시도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계발의 의미로 새로운 장르를 택했다고 말했던 <누구나 비밀은 있다> 커버 스토리 중.